(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서는 컨테이너 화물이 빼곡하게 들어차는 등 포화 상태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가속화 되고 있는 싯점에서 건설노조 파업도 예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철도와 선박 그리고 항공운송 수단을 제외한 차량물류는 거의 마비되는 셈이다. 문제는 단순히 차량물류 마비가 아니라 국토 전반에 걸친 물류 마비사태로 비화된다는 점이다. 철도 역시 부두에서 철도 물류 기지까지 컨테이너를 운반할 트럭이 필요로 하고 항공 역시 공항까지 트럭이 컨테이너를 운반해야 한다, 즉 컨테이너 차량이 파업 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물류 전체가 마비된다는 것과 대동소이 하다. 질병가운데 무서운 것은 암이나 악성종양 처럼 사람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부분도 있으만 동맥경화 처럼 간접적으로 사람을 골로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산업 여건에 물류 마비 사태까지 오면 한국 경제는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까지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전반에 걸처 일어난 공통의 현상이다,이른바 자본주의 모순이 총체적으로 엉겨붙어 폭발할 지점까지 다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관건은 과연 이명박 정권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있는가? 라는 점이다. 결론부터 언급하면 그럴 능력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형님의 정치적 권력을 위해서 집권당의 쇄신 요구를 묵살한 사람이 과연 거미줄 처럼 엉켜있는 이러한 국정 난맥을 해결할 수 있느냐, 라는 것이다. 정치를 한마디로 딱 잘라 말하면 사람을 다스리는 기술이다. 회사의 팀장은 자신의 팀원의 인사관리를 잘하는 것이고, 구청장은 자신의 구청 공무원을 잘 통제하는 것이고, 대통령은 행정부의 모든 공무원을 능력을 조화시키는 것을 통상 정치라 한다. 국정 핵심 부분에 자기사람을 심어 소위 끼리 끼리 해처먹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도둑질인 것이다. 오늘 대한민국이 어지러운 것은 정치가 실종되서 이다. 국회에는 정치인이 없고 사기꾼만 득실거리고 청와대에 정치인이 없고 도둑놈만 설쳐대니 나라가 잘돌아가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이다. 경유값이 미쳐 날뛰고 고철 값이 지랄하는데, 이건 국제적인 문제이므로 경제적 산술로는 해결나지 않는다. 즉 정치적으로 풀어야 하는 것인데, 이명박 정권은 시장의 원리 운운하며 사실상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 시장원리 라는 것은 시장의 움직임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통하지 요즘처럼 경제가 미친년 널뛰듯이 발광할 때는 정치적 해결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투표로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 아닌가? 시장의 원리 모든 것을 맡겨 놓을 것이면 대통령을 뭣하려 뽑는가? 경제 부총리면 족하지, 안그런가? 앞으로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견되어 있고 촛불도 당분간 활활 탈 것이다. 철도와 항만은 무사하겠는가? 기름값을 감당몬해 항공사들이 인력감축에 들어가면 분명히 대규모 파업이 예견되는데, 그때도 시장 원리 운운 하며 뒷짐만 질 것인가? 내가 볼 때 이명박 정권이 시장 원리에 집착하는 것은 시장에 대한 절대적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시장에 대한 아무런 대안도 없기 때문에 걍~ 지켜보자는 입장이 분명하다. 나는 묻고 싶다, 이명박씨, 당신이 왜 대통령이 되려 했는가? 어렸을 적에 넘 가난해서…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지랄 생쑈를 하던 물태우의 경우가 아니기를 진실로 간절히 바란다.     부채도사 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