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무현과 청신정이 주도가 되어 분당을 하던 날,,,,난 참 의아했었다.    어차피, 권력의 속성상  노무현 중심으로 재편이 될터인데, 당까지 깨다니.....   사실 두려운 것은 당을 깨었다는 것이 아니라,,,,,그로 인한 지지자들의 분열이  불을 보듯 뻔 하였기 때문이다.         바로 그 지지자들이 김대중과 노무현을 만들어준 기반이었기 때문에,,,,지지자들의 분열은 앞으로 노무현 정권의 기반에 금이 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었다.        난 아직도 청신정과 추미애,설훈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2.  또 하나  지적되어야 할 점은,,,,분당은 정당주의와 대의주의라는 민주원칙에 위배된다는 사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후보 노무현을 찍었지, 개인 노무현을 찍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상 노무현은 민주당의 정강정책 아래 민주당 경선을 통해 나온 민주당 후보였다.     그가 꿈 꾼 친노중심의 새로운 개혁당은 아름다운 꿈이었지만, 민주당이라는 정당의 체질을 개혁시켜 나가라는 것이 지지자들의 희망이었다.  

3. 특검 결정을 하던날,,,,,난 노무현과 개혁호의 물락을 예견했다.   노무현은 개혁의 배신자였다.      현실 정치인인 노무현이 권력은 당위에서 나오는 힘이 아니라 현실에서 나오는 힘이라는 것을 모를리 없었을 것이다.      특검은 분당으로 이미 분열된 지지자들을 완전히 갈라 놓았다.      국민의 과반수 지지를 얻는 개혁 대통령 노무현은 이미 그 기반을 잃어 버렸고,,,,,국민의 여론을 주도하는 힘을 잃은 천덕구러기 삐에로로 변해가기 시작하였다.      서서히 내부의 분열은 이전투구의 자중지란의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4.  분당에 반대하였던 국민들은 민주당과 열린 우리당의 선택에서 열린 우리당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노무현을 개혁의 배신자라고 생각했지만, 나도 열린 우리당의 성공을 열열히 바랄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마지막 남은 카드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노무현은 열린 우리당 마져  단결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 하였다.    열린 우리당은 친노와 반노의 이전투구의 개판이 되기 시작했고, 그 분열상은   당헌에 의해 뽑힌 당의장이 무려 9번이나 바뀌는 극열한 양상으로 노정되기 시작하였다.       국민들은 이 순간 이미 완전히 노무현에 대한 기대를 져버린 것 같다.   40번의 선거에서 열린 우리당은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였다.

5.열린 우리당의 몰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친노를 한 축으로 당권파와의 권력투쟁은 결국 세계 정당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내부적 요인으로 인한 당의 해체"라는 엽기적인 상황으로 치 달았다.     더욱 신기한 것은, 노무현은 그 순간,,,당정분리라는 미명아래, 그러한 분란의 와중에서 옆에서 지켜 보는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토니 블레어가 노동당을 탈퇴하고, 부쉬가 공화당을 탈퇴한다고 상상을 해 보면, 노무현의 무식한 당정분리론이 어떻게 왜곡되게 원용이 되었는지 이해가 갈 것 이다.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당정에 관한 일정부분 위임원칙을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5   그래도 절망에 빠진 국민들은 잡탕신당을 통해서라도, 한나라당에게 대항할 수 있는 개혁세력의 구심점이 탄생하기를 원하였다.    마지막 현실적인 희망이었다.  그러나 경선의 파행상과 불복현상은 마지막 희망마져    부셔 버리는 것 같다.    친노와 반노의 증오에 찬 분열상은 이미 극에 달해,,,,진정한 의미의 경선은 사실상 일어나지 않은 것이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 후보에 관한 노무현의 차갑고 가시돋힌 코멘트는  하나의 커다란 패러디감일 것 이다.

우리의 눈에 정형근과 김용갑, 그리고 방응모가 다 똑같은 수구꼴통이듯이,  조중동과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정동영과 이해찬, 혹은 노무현과 김근태가 모두 똑 같은 놈들일 뿐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적과 피아의 구분이 무너진 가운데,,,,저주와 증오에 찬 내부 이전투구속에서,,,모든 반사이익은 이명박에게 돌아갈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한 분열의 중심에는 항상 노무현이 중심점에 있었다.  한가지 의문이 나는 점은,,,,국민 과반수에 의해 막중한 권력을 위임을 받은 그가 이러한 개혁세력의 총체적 몰락에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낄 수 있는 의식이 남아 있을까,,,라는 점이다.

권력은 투쟁을 통해  탈취한 순간, balancing act 을 통해 통합하는 힘에 의해 유지된다는 기본을 깨닫지 못 한 그는 리더로서의 자격이 전무한 "놈현스러운 " 지도자 였다는 생각이 들 뿐 이다.    또한 그의 입에 발린 개혁, 혹은 원칙과 상식같은 아름다운 추상어들이 현실적인 정강정책과 법안에 의해 시행되지 못 할때에는, 그저 듣기 아름다운 소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