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용담집 어머님이 제가 보고싶다고 해서 보름여 만에 용담집엘

들렀더랬지요

그런제 바로 선생님이 용담집으로 들어오셔서 긴가민가 했습니다 ^^;;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지만 산생님과 함께 오신 동행이 계셔서

짧은 이야기로 마칠 것 같기에 제 명함을 드렸으니 이제 여기 보나세

사이트로 자주 놀러오십시오

이 사이트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노무현의 원칙과 상식을 추구하는 좋은분들이

의기투합 하여 만든 사이트 입니다

아마 선생님께서도 맘에 들어하실 것입니다

선생님을 보면 제가 잊지 못하는 한 가지 추억이 있습니다 ^&^

그러니까......

매곡, 성용형이 중도리에서 금산출판사를 할 때입니다

 그 날......무슨 일인가로 선생님과 저, 그리고 영봉 형과 장석열 목사님까지

이렇게 넷이 만나서 한 잔 (?) 걸친 후에 성용 형의 사무실로 갔었지요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는데 뜬금없이 영봉 형이 말하길......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은 호권이가 잘부르죠.......그런 말을 했었고

저는 여러분들의 요청으로 인하여 술도 한 잔 걸쳤겠다......

진지하게 시인의 마을을 불렀습니다

물론,,, 노래 부르는걸 좋아라 하지만 저도 제 자신이 음치라는 건 잘 압니다

하지만 그 때 그 순간만큼은 감정을 제대로 실어서 시인의 마을을 열창했는데.....

노래가 끝나자 여러분께서는 박수를 쳐주고 웃으며 좋아라 했지만

저는 쑥쓰러웠습니다

시인들이 모였으니 시 이야기를 나눴겠고 그러다가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

이야기가 나와서 영봉형이 저를 지목한 것으로 압니다

저의 18번이 시인의 마을이라는 걸 영봉형이 잘 알기에 말이지요

아무튼 못부른 노래이지만 선생님께서 박수를 쳐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생각나는 거.........

큰다리 근처를 지나가고 있는데 선생님이 저를 보고는 불러 세웠지요

그리고는 덥석 제 손을 잡더니 지금의 대형마트 자리에 있었던 선술집으로

저를 데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막걸리를 좋아라 하는 것을 아시고 주인아주머님께 막걸리를 시키고는

저에게 마시라며 잔에 따라주시는 것이었어요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느라 바쁘실텐데 이렇게 선생님은 당시 외로워 했던

저를 배려하시고 제 말에 귀 기울여 주셨지요

저는 그런 선생님이 배려심이 참 많으신 분이구나 하며 좋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문협에서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고 그 후......

선생님과도 모임에서 뵙지 못하는 등.....

뵐수 있는 일이 줄어들었고 그 후에 통 선생님 소식을 들을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어제 제 집에서 장사하는 용담 대폿집에서 해후할 줄은 몰랐습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선생님 ^&^

선생님의 그 두꺼운 입술은 여전하시더군요 허헛 ^^;;

그러고 보니 올해는 참 이상도 합니다.....

오래동안 잊고 지냈던 반가운 얼굴들이 제 앞에 나타나곤 하더군요

낚시를 좋아 하는 제가 올해 첫 출조해서 첫 번째로 건진 것이 60센티급

잉어입니다 금성면 파초리 저수지에서 건졌지요

그런데 잉어의 배를 보니 빵빵하고 볼록한 게 새끼를 잔뜩 밴 잉어입니다

그래서 그냥 놓아주었습니다

그대로 그 좁은 저수지에 놓아주면 다른 낚시꾼에게 언젠가 잡힐 터.....

그래서 제원면 앞 냇가에 놓아주었습니다

그 후......

이상하게도 반가운 얼굴들이 제 앞에 나타나곤 하네요 ^&^

우연일테지만 그래도 잉어를 놓아주니 기분 좋은 일도 자주 생깁니다

선생님!

 이 글 보시면 시간 나실 적에 제게 연락 주십시오

어제는 일행 때문에 선생님께 술 한 잔 제대로 따라드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는군요

언제 한번 편한 시간에 모시고 싶으니 꼭 연락 보내주세요

그 예전처럼 대폿집에 가서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선생님으 그 큰 입과

두꺼운 입술도 제대로 보며 즐겁게 웃고 싶습니다 ^^;;

꼭 연락 주십시오

- 금산시인 길호권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