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나은 세상을 위하여

제 아이를 품고 계신 에스아이 플렉스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귀 회사 생산부에 근무하는 김장원의 애비되는 김진형 이라는사람입니다.

제 아이를 통해 사장님의 거의 자수성가성 입지전적 신화를 누차 들었던 터라 예전부터 사장님을 흠모하며 한번쯤 뵙고 싶었지만 바쁘신 분께 마땅한 핑계도 없었고 현재 제가 처한 여건이 안산까지 가기에도 쉽지 않아 장원이가 복무를 마치기 이전 꼭 한번 뵐거라는 소망만은 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좀전에 제가 복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제아이는 보충역에 편입되어 귀사는 우리에게 있어 근무지이며 방위산업체로서 군복무를 필하기 위해 선택되어진 곳으로 귀사와 제아이는 일정기간 죽으나 사나 운명을 함께 해야하는 저희에게는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변명 같지만 현역입영 대상이 아닌 보충역으로 편입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제가 현행교육의 풍토를 바라보는 눈이 탐탁치 않았던 사람이라 장원이와 심사숙고하여 고등학교 2학년때 우리 스스로 현행교육을 왕따 시켜 멀쩡히 공부하고 있던 장원이의 학업을 자퇴로서 중단시켰습니다.

함께 심사숙고 했다라기 보다 제가 부추긴 측면이 강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러고는 제 딴에 부모가 애초부터 스승이다 라는 생각으로 제 업소와 사회를 실습장 삼아 교육의 목표인 지.덕.체 를 채워주기 위해 지도와 통제와 상벌을 한동안 제가 직접 행 하였습니다.

저희 부자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그때의 판단은 옳았었다는 평을 들을 만큼 아이의 잠재력은 점점 키워져 가고 있던차, 군복무 문제에 봉착하면서 부터 한동안 저는 당혹 했었습니다.

아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군대엘 가고 싶어했지만 그당시 군입대 자격은 고졸까지로 제한 되어있어 고교 중퇴인 제 아이는 처음으로 애비의 결정이 사회생활에는 미스 투성이 일수도 있다는 의아심을 갖게 되었을 것이고 아이가 원하던 군대를 보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저로 하여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제 아이 군대좀 보내주십시요" 라는

정책 제안성 글을 올렸는데 참여정부 들어서면서 꼭 제 제안을 받아 드려서 라고 단정할수는 없어도 다행히 법은 개정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법의 발효가 85년생부터 해당이 되어져 84년생인 제 아이는 거기서도 제외 되었었습니다.

물론 제 아이는 애비의 심적 부담을 줄여주고자 아무렇지않게 숙명으로 받아 드리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의 형태에 대한 가닥을 잡고 빨리 마칠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자신의 잠재력을 더 키우기위한 방편으로 외국인들과 함께 일하는 3D업종에 자진 취업하여 한동안 제 곁을 떠나 있기도 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의 후라이팬 만드는 공장이었지만 일에대한 즐거움과 요령등 나름의 철학 같은것이 형성되었던지 제게 공익근무보다 방위 산업체근무로 선회할 뜻을 비추어 사장님 회사와 인연이 된것입니다.

물론 저희 인천지역 노동청에서 주관하는 고용박람회도 참석하여 여러 회사들을 저와함께 두루 살폈지만 크게 까다롭지 않았슴에도 내키지 않다가 장원이에 의해 인터넷 검색중 사장님의 에스아이 플렉스가 눈에 들어온것은 무척 행운이었습니다.

여러 조건들이 군복무를 필하는 방위산업체로서 이렇게 좋아도 되는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였고 장원이나 저는 함께 흥분까지 했더랬습니다.

하마터면 사장님 회사에 들어갈수 없을뻔 했던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모집자격이 보충역 4급까지 였는데 보충역 2급은 당연히 해당 되겠지 하고 전화상 으로 물으니 보충역 4급이 아니면 안된다는 여 사무원의 말씀에 납득키 어려워 다시금 수차례 확인한즉 전화를 바꿔준 남 사무원도 같은 대답이셔서 포기 할뻔 했다가 마지막으로 인사 최고 책임자와 통화 하고 싶다고 애원하여 결국 앞서의 분들이 착각 했었다며 다음날 직접 내사 하라는 말씀에 면접과 함께 입사원서를 제출했고 입사가 최종 결정 되어 통보 받았을때 우리 부자는 뛸듯이 기뻤습니다.

그때의 소회를 잠시 더 쓴다면... 제 아이 장원이는

자기네 회사는 화장실에도 더운물이 나온다, 몰랐었는데 자기네 회사 들어가고 부터 우리 가계의 청결도가 심각한 수준 이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기숙사도 집 보다 훨씬 편하다 는 둥 온통 자기네 회사 자랑 일색이었습니다.

탁구대도 아홉대씩이나 있어서 제게 직접 지도 받았던 장원이에게는 더이상의 복무조건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었고 가장 염려되는 식생활 문제도 홀아비생활 15년차인 나름의 빠지지 않는 음식솜씨도 회사에서 나오는 식단에는 초라할뿐 이라는 장원이의 증언에 조금은 서운했어도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그렇다 하여 작업량이 많거나 힘들었던가 하면 앞서 후라이팬 공장에서의 3개월이 무척이나 소중한 경험이었던지 에스아이 플렉스 일주일량이 그 공장 하루량에도 못 미친다며 장원이는 에스아이 플렉스를 정말 애사심을 가지고 군복무 기간 마치고 나서도 직장인으로서 까지 연장근무를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사장님은 참으로 뵙고 싶었던 분이셨던것이...

제가 탁구인입니다. 탁구 보급을 위해 인천같은 한갖진데서 나마 없는돈에 탁구 대회를 전국최고의 상금을 걸며 3개월 간격으로 개최 하였었습니다. 물론 출전비는 안받다시피 했고요.

그랬는데 에스아이 플렉스에서도 사내 탁구대회가 제가 제시한 금액에 걸맞는 상금으로 계절마다 열어 주셨다는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뵙고 싶었습니다.

사장님/

지금 많이 어려우시지요??

언제부터 사장님께도 어려움이 닥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불안감이 스쳤었는데 늘 열어주시던 탁구대회가 잠정 연기 되었을때 조금 갸웃 되더니 얼마전 사원들이 익히 예상하고 있던 보너스가 취소 되었었을때 회사의 어려움이 빨리 극복 되어야 할터인데 하는 염려를 하게 되었고

사원들의 급식을 맡았던 기존 회사가 타급식 회사로 교체되면서 한끼 3,000원의 급식비가 2,000원으로 줄어들때는 회사의 재정상태가 심각한 수위에 놓여 에스아이 플렉스 최대 위기가 온듯한 느낌이 들었던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렇다 하여 사장님의 현재 처한 상황을 모른척 하며 불만을 토로 하고자 하는것이 아닙니다. 사장님께서는 앞서 사원복지를 위해 행하셨던 타회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일련의 조처가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존경심을 갖게 한것이 지금에 와서는 함께 너 나 없이 지혜를 모아 극복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셨습니다.

이제 조심스러운 견해 드리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실례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리도 서술이 길었던 거고요. 다른 사안은 사장님의 리더쉽을 알기에 시간이 흐르면 타개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원들의 급식 문제만 약간의 견해 펼치겠습니다.

조금 얹짠으셔도 잠시만 귀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급식회사가 바뀐것을 안것은 약 한달정도 되었습니다.물론 장원이 통해서 였지요.

식욕이 없다는것이 단순한 운동부족에서 오는것인줄 알았었는데 타 동료들의 불만 까지 겯들여지자 구체적으로 물으니 그동안 내색않던 장원이가 자세히 대답해 줘서 그때서야 급식업체의 교체사항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후 주말에 올때 마다 얼굴도 꺼칠고 몸무게는 빠져있고 맥아리가 없는 모습에 제 일을 보아주는 아주머니 까지 삐쩍 말라가는 아이의 몰골에 울기까지 하는등 장원이의 수척해진 원인은 식생활에 있다는 저의 판단이 점점 굳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통화내용의 상당부분도 식사문제로 귀결되고 바뀔 가능성이 안보일때 바라만 볼뿐 애비라 해보았자 나서서 거들어 주지 못하는 한계봉착의 답답함이란...

혹시 우리아이 입맛에만 그런가 싶어 타 동료들의 반응들을 물어보니, 회사의 어려움을 알기에 참아내는 것 일뿐 점점 한계점에 다다르는 느낌이며 급기야 2,000원하던 급식비가 1,700원으로 다시 하향 조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린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유가 회사의 재정 악화때문이 아닌 누구누구 때문이다 라는...제가 추정 해볼때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우리의 속담대로 식생활이 더욱 열악해 지자 서서히 악성 루머가 조금씩 피어 올라 그러한 얘기가 도는것은 아닌가 싶고 그래도 2,000원이 급식회사에 나가는 마지노선이 아니겠나 싶었습니다.

제가 가끔 밥을 사는때도 있고 얻어먹는 경우도있어 식당에가면 아이 생각이나서 가슴에 걸려 않먹히지만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삼켜 가면서 근 보름을 방법찾기에 몰두 했었습니다. 과거 60여종의 업종을 전전했던것이 계산을 얼추 뽑아냅니다.

애로를 솔직히 표 한것은 방법론을 비추기위한 전조 였던것으로 이해 해주십시요. 모든 상품에 있어 가격이 꼭 질의 평가 기준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2천원의 식단도 어떤 방식이냐에 따라 종전 3천원짜리보다 더 나을수 있을것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무척 다행인것이 에스아이 플렉스 직원분들이 500여명으로 거의 3식을 사내에서 해결하는것에서, 많을수록 원가가 절감되는 특수성에 비추어 방법만 달리 하면 예전 3천원시절보다 훨씬 훌륭한 식단이 가능하다는 판단 나오더군요.

식중독 사태로 이슈화된 탓에 한동안 급식문제를 다룬 티뷔 프로 끝 마무리 부분중 어느 여학교에서 실시 하고있는 성공적 모범 사례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되었고 가능성에 대한 계산을 찬찬히 해보게 된것이 견해 드리는 기초가 되겠습니다.

저도 현재 하고 있는일이 자영업이라 원가 계산이 나옵니다만, 좋은쌀을 쓰더래도 성인이 평균적으로 먹을수있는 밥의 순수 원가는 300원을 상회치 못합니다.

거기에 700원의 원가면 훌륭한 반찬들이 얼마든 나올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위의 계산은 그야말로 인건비라든가 수도 전기 임대료등이 하나도 첨가되지않은 순수 원가라는 것이죠.

어차피 회사에서는 급식업체를 상대로 임대료를 받거나 전기 수도료를 받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순수원가를 제한 나머지 지출 명목은 인건비만 남게됩니다.

그러면 이 대목에서 급식업체에 들어가는 이익금을 살펴볼수 있을겁니다.

제가 볼때 현재처한 장원이의 급식 상태를 보면 1,000원도 채 안들어 간다고 보지만 일단 계산의 편리함을 위해 1000원으로 가정한다 치면 한끼의 인건비는 1,000원씩이됩니다.

물론 그 급식회사 차원에서는 인건비뿐 아니라 시설 투자비 그외 유지를 위해 일정분의 이득금이 당연시 하게 계산되어야 할것입니다. 아무튼 한끼에 1000원을 챙겨갈수밖에 없고 꺼꾸로 회사에서 볼때 주방에 대한 시설투자비 명목등, 어쩔수 없게 1000원씩의 손실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손실을 줄여 사원들에게 돌아갈수 있게만 한다면 식생활문제는 해결 될것이고 다시 애사심의 충만으로 선회시켜 그 이익은 회사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로 다시금 바뀔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 열악한 식단으로 볼때 급식회사는 분명 1,000원 이상의 이익금을 챙겨갔지만 일단 1,000원으로 계산 해보면.

(사원수 500명) X (급식회사 한끼 떼주는돈 1000원) = 50만원 X 3식= 150만원

(하루 급식회사 떼준돈)150만원 X (한달 근무일수) 25일 = 3천7백5십만원

한끼에 급식회사에 떼주는 돈이 50만원이고 하루 150만원이며 한달 합계가 3천7백5십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회사 내에서 조리사 한명과 주방 보조 4명을 정 직원으로 채용하여 전담케 하더래도 들어가는 인건비를 계산 해보면 적게 잡아도 2000만원의 손실을 줄일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물론 직원들도 협조차원에서 주방외 홀에서의 일들은 스스로 알아서 할수있게 셀프 써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것은 말할것도 없겠고요.

무엇보다 직접 조리하므로서 운송시에 발생하던 시간이 절약되어 음식은 즉석에서 해먹을때 맛과 영양이 고스란히 살아있어 미각에도 차이가 날것이고 천원이나마 알차게 쓰여질경우 식단이 확연히 달라질것 인데 거기서 발생한 이익분을 다시 사원들의 식재료로 쓰여진다면 얼마전 티뷔에 방영되었던 모범적 급식 성공사례에 에스아이 플렉스도 충분히 포함될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가지 염려하시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인력은 그렇게 한다 치더래도 주방시설에 관한것은 너무 막연 하지않는가 라는 염려가 나오실수 있는데 그점은 알고보면 너무도 간단히 해결될것입니다.

서울 청계천 황학동 개미시장엘 가시면 그동네 전체가 그릇상가라 할수있는데 어마어마한 주방용품들까지 거의 없는게 없을정도입니다.

특히 매력있는것은 중고로서 신제품 못지 않은것들이 즐비하며 너무도 싸게 구입할수 있다는것이며 그 놀라움이 어느정도냐면,가끔 때아닌 잔치가 벌어져 한번쓰고 말 그릇들은 실비로 빌려주기 까지 하는곳이고 자금이 빈약한 회사 같은경우 값싸게 임대해주는등 고민을 다양하게 풀어드림으로서 제게 연락 주시면 앞장서서 열일 제치고 자원 봉사로 협조 하겠습니다.

제 견해에 따른 방법의 도입이 순서를 잡으시기 곤란하시면 그것에 따른 견해도 짧은 생각이나마 펼쳐 드리겠습니다.

1. 사태의 심각성이 어디까지 와 있나를 살피시고

2. 제 우려가 어느정도 타당하다 싶으시면 여러 간부분들의 중지를 모아

3. 여러가지 타개의 방법중 제 견해도 한번 꺼내 주시고 헛점은 없나 분석한끝에

4. 만약 그길로 갈것을 잠정 합의를 보았다면 구체적 실천 요령으로 들어가서는

5. 책임 주방장을 인격과 실력과 관록을 겸비 하신분으로 물색하시고

6. 회사내에서도 식재료 구매담당을 공익성 강한 양심바른 분으로 천거하셔서

7. 그 두분의 주도하에 임시 준비위원을 구성하고

8. 인력보충과 식사배분의 요령(부페식등) 숙지등을 통하여

9. 거기에 맞는 식기및 주방시설의 사입등 구체적 시장조사에 들어갑니다.

만약 그때 저의 정보가 조금이나마 도움 될거라는 판단이 스셔서 하시라도 불러주시면 제가 알고있는 한도의 끝까지 최선을 다해 문제해결에 성심으로 협조 하겠습니다. 032-581-8025 . 019-529-8025 김진형

얼마전 까지 제 아이는 제가 사업적으로 벌려 할수없이 나가야 했던 곗돈을 자신의 봉급중 100여만원씩 이나 제게 보탰었습니다. 이제 다행히도 어려웠던 계가 끝났다고 드리는 말씀은 아니지만...복무를 마치는 그순간까지 식생활에 대한 애로만 없게 된다면 설혹 제 아이가 무보수라 해도 전혀 상관 없는 대한민국 일반적 애비들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사장님/

이글 이전에도 혹시 부작용이 올세라 썼다가 없애길 여러차레 반복했습니다. 오늘 찾아뵙지만 뵙지 못하고 글만 남기고 가게 되더라도 인화적 회사를 추구하는것이 사장님의 경영 이념으로 알고있는 저로서는 언젠가 다시한번 찾아와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신 사장님을 꼭한번 뵙게되기를 희망합니다.

2006.7.31.(음력 7월7일) 아들의생일에 인천에서 김진형 근배.

꼬릿말 모음/


[1/28] 물렁이   작성일 2006년7월31일 11시04분

먹는거 사소한거 같지만
충성도. 사기. 의욕 등에 영향이 끼치죠
연봉 3000짜리를 식후 업무의욕 저하와 불만족 감정이 생기면
그손해는 상당하죠
단순계산해도 식대 올려주는게 몇배 남는 방법이죠

진형님 이참에 보양식 노하우좀 올리시죠.

[2/28] 대득 (hdd9346) 작성일 2006년7월31일 11시23분

비교할바는 아니지만...
전에 8명이 밥을 해먹어본적이 있습니다
부산의 아파트현장 이었는데 저만 출퇴근했고
나머지는 숙식을 같이했지요

그 당시 소장님이 좀 깐깐한 노인네였는데 함바집 밥을 못먹겠다고 며칠 투덜거리드만 어느날 갑자기 탁자하고 의자를 만들라더군요
(현장에서는 웬만하면 사서 안쓰고 만들어 씁니다)
그러더니 어디서 씽크대 주워오고 그릇 사오고 하더니

"이제부터 밥 해먹자 " 하더라고요
아줌마 한분 들여서 월급 줘가면서 밥을 해먹었는데도 식당에서 먹는거와 별 지출차이가 없었습니다 계산이 간단하더군요

하루에 스물두끼 식사와 참 여덟그릇이니(저는 점심만 먹으니까)
아줌마 일당빼고 전부 먹는거고 물이며 전기며 가스며 쓰레기처리비용까지 전부 꽁짜니 그게 가능 하더군요

물론 가장 큰 지출인 아줌마 일당을 줄이기 위해서 아줌마는 점심시간에 와서 하루치 반찬만 다 해놓고 서너시면 가기때문에 아침저녁밥을 자신들이 직접 챙겨먹고 설거지까지 해야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막내라고 설거지 자주 시킨다고 투덜대는 친구한테 다시 함바로 가서 편하게 먹고싶냐니까 고개를 아주 빠르게 절래절래 흔들더군요

[3/28] 하늘 작성일 2006년7월31일 13시29분

장원이 때문에 많이 속상해 하시더니, 오늘 얘기 잘 됐나요? 장원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을 보면서 선생님도 결국 고슴도치구나 했었어요.^^ 먹거리 문제는 가장 중요한 거죠. 빨랑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래요.

[4/28] 골피 작성일 2006년7월31일 13시31분

어느 회사나 독점제품생산이 아닌 다음에야 다들 어렵겠지요.
님의 아드님회사에 대한 충정어린 마음씨를 모르는 바 아니옵고,
더구나 어찌 보면 분야가 틀릴 뿐이지

그 회사 사장님이나 님이나 자수성가형이라는 데에서 오는
동료의식 같은 것도 가질 수 있으실 것이고,

님이나 님의 아드님 같으면 실제 무보수로 일을 해 주실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만, 500 여명의 근로자 분들 모두가
과연 그럴 수 있는 처지는 아닐 것입니다.

님이나 님의 아드님 처럼 약간의 희생을 감수할 수 있음에도
안 하는 그런 처지를 언급함이 아니고 개개인들로서는 훨씬
열악한 경제적 여건에 처해 있어서 무보수는 고사하고
약간의 임금삭감조차도 생각할 수도 없는 개인사정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어찌 잘 못 되면 님과 님의 아드님께서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근로자들사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조짐이 발생하여
님의 아드님께서 곤혹한 지경에 처해 질 수도 있겠습니다.

까 놓고 말씀드려

" 지들만 잘 낫다 이거야? 지들만 회사 걱정한다 이거지?"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압니다.

님의 품성이면 임금 그 까짓거 우선 회사 살리고 나서 받으면 되지 않냐고 쉽게 생각하실 것이고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는 관대한 희생도 불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만,

그러한 사고는 박통, 전통 때 보리고개 넘던 시절,
개발독재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할 때 민중들이 먹고 살기에 급급해
어쩔 수 없이 희생을 강요받았던 시절에 어울리는 발상이라고,

님이 자그마한 일상생활거리에서조차 얼마나 개혁적인지를
전혀 모르는 아드님회사 근로자분들한테
본의 아닌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근로자의 노동임금이 무슨 떼돈벌이도 아닌 것이고
어떠한 경우에도 근로자의 노동임금은 손을 대선 아니됩니다.

그 노동임금을 손을 댈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면
어떠한 경우와 어떠한 피치 못할 사정이었드라도
경영진은 한시라도 빨리 새 주인을 물색하여
회사의 경영권을 넘겨 주는 것이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근로자의 노동임금]

이 것 만은 절대 보장 되어야 하는 최소한의 명제입니다.
님의 급식관련개선방식에는 전적으로 동의함을 밝힙니다.
아드님의 24회(만 22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맞나요?
님을 존경하는 골피 드림.

덧글:
원래 김진형님의 글에 영광스런 1떵의 자리에 붙였던 것인 데 조금
적절치 못한 표현이 있어 고치느라 등수에 밀리게 되어 억울합니다.

[5/28] 완행열차 (lhj712) 작성일 2006년7월31일 14시14분

자식일에는 부모가 그 가슴이 아픈가 봅니다.

[6/28] 이노콘~* (cyberpjs) 작성일 2006년7월31일 14시19분

김진형님/걱정하시는 부분이 뭔지는 알것 같습니다...이런글이 회사의 경영관섭이라 여겨져 노심초사하신 맘도 이해하구요...단체급식의 경우는 일반 식당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일단 매일 그리고 아,점,저 식단을 끊임 없이 바꿔야 하기때문에 영양사가 꼭 필요하구요...배태랑 조리사가 꼭 필요합니다...

김진형님의 말씀대로 중요한건 두가지입니다...인건비와 조리장 시설비 입니다...문제는 그 급식업체와 계약기간이 있을것이기 때문에 중간에 계약을 철회하고 자급자족으로 나가는데 걸림돌이 될수 있습니다. 그게 제일 급선무로 해결되어야 할거 같구요...

다른문제는 김진형님이 잘 파악하고 계십니다...급식업체는 시설비에 대한 감가상각을 이익에 포함할수밖에 없고 회사자체도 이익을 남겨야 되서 급식이 부실해지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인건비문제는 최소의 조리인원만 뽑고 나머지는 500명 되는 인원이 돌아가면서 자원봉사를 한다면 해결 될거 같네요...단체 급식의 경우 90%의 일이 단순 반복작업이므로(설거지,야채다듬기,청소등등) 누구든지 할수 있는 일입니다...특히나 자신이 먹을걸 자신이 해결한다고 생각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도울수 있을겁니다...

500명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게 쉽지 않은일입니다...우리 가게의 경우 점심시간에 80~100명 정도의 손님이 다녀가는데...4명이 9시부터 무지하게 바쁘게 움직여야 가능하고 뒷마무리는 2시반이 되야 끝납니다..

조리 인원은 영양사,조리장,부조리장(두명이 번갈아 가면서 출퇴근 시간 조절)...그리고 오전 알바3명(점심까지 책임짐),오후알바명(점심부터 저녁까지 책임지는) 정도 필요할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렇게 사람을 써야 되는 이유는 아침준비는 6시쯤 출근해야되고 저녁 마무리는 9시쯤 되서 끝나기 때문에 1조 2조로 나누어 출퇴근조를 나눠야 되기때문입니다...6시에 출근 9시까지 일할사람 아무도 없거든요...

아무쪼록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7/28] 이노콘~* (cyberpjs) 작성일 2006년7월31일 14시20분

그리고 저의 활약이라 언급해주신부분...부끄러울 따름입니다...

[8/28]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7월31일 19시30분

안산의 아이 회사에 갔었지만 정문에서 제지 당하고
가져갔던 편지라도 전해주십사 하니 그것도 자기네 소관이
아니라 하고 그렇다면 비서실에 전해 주시거나
아니면 저를 들여 보내 주시면 어떻게든 찾아 뵙겠다하니

자기네 직분상 출입이든 전달이든 뭐든지 안된다 하여

"그럼 저는 어떡합니까 하니

"그것은 알아서 개별적으로 행하셔야 한다" 고 하길레

"지금 이것이 개별적으로 알아서 행하고자 온것입니다" 하니

"어떻든 이곳에서는 이럴수 밖에 없다"는 되풀이되는 얘기로...

말을 해봤댔자 계속 끝나지 않는 노래처럼 계속 빙빙돌아도
혹시 제 아이에게 미운털이 밖히게 될세라 성질한번 못부리고
애만 타다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어떻게든 전화번호를 알아서라도
소통을 위한 노력 해보아야지요.

물렁이님/

보양식은 개,닭 장어등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어도
저 같은경우 특별히 그것들에게서 찾지않고 맛있는 밥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으신 의도는, 계절을 생각하셔서 식욕이 없고 더위먹고
까라지는 여름이라는것을 염두에 두신 질문이신데...

노상 운동하고 움직이니 특별히 여름을 타지는 않아서 제게는
식욕의 유무에 있어 계절도 해당이 안되지만

만약 그런 조짐이 보이면 육모초를 즙내어 마심으로서
더위탐으로 인해 속이 더부룩하여 헛배불러 식욕이
부진해지는 증세를 잡아주는 흔하디 흔한 방법을 쓸뿐입니다.

아마도 저의 미진한 대답에 이노콘~*님 이나 혹은 어느분께서
여름철 보양식을 주제로한 본문이 올라올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득님/

그소장님이 진정한 관록의 소유자로서 아마도 맥가이버 이실겁니다.
진정한 남자의 매력은 보이는데 있지않고 늘 잠재해 있다고 생각하는사람입니다.

어수룩해 보여도 어떠한 문제에 봉착했을때 빠르고 매끄럽게
타개하는 능력이 진정한 남자의 힘이라고 볼때
그 소장님은 모든 남자들이 존경해도 될만한 백전의 용사이실겁니다.

하늘님/

나는 우리 장원이에게 님의 살좀 떼어다 붙여주고 싶소.
(으~ 이제 밥은 다 얻어먹었군...)

골피님/

님에게 조언을 얻었습니다.
사장님께 오늘 전하지 못한것이 어쩌면 다행이겠군요.
문제의 무보수 감수 불사 부분은 삭제하여 보내는게 낫겠군요.

저는 다른 분들 오해의 소지 까지는 솔직히 몰랐었는데 ...
글이란 어떻게 쓰든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긍정과 부정이
상존할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것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오해를 줄수있는 소지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볼때
님의 염려에서 오는 지적, 고맙게 받들어 보낼글은 수정하겠습니다.

완행열차님/

생활속에서의 개혁 여전사님 찾아주시고 염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노콘~*님/
님의 말씀대로 급식업체와 회사간의 계약조건이 있어서
일정기간을 꼭 채워야 하는 조건이라면...
우리아이가 점점 말라가는것은 어떠한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하죠??
아직도 18개월씩이나 남아있는데...

[9/28] 이노콘~* (cyberpjs) 작성일 2006년7월31일 19시52분

급식업체와의 계약조건은 면밀히 검토해봐야 됩니다...이번에 문제가 된 CJ의경우 학교와의 계약이라 그 업체가 물러날때는 그 학교에 시설을 기부해야하구요...일반 기업체의 경우는 보통 1년단위로 계약하는데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계약해지는 아무래도 힘들죠...1년계약일 가능성은 많으나 그것도 확실해 보이진 않네요...1년계약일 경우 끝날때쯤 재계약을 않고 그 시설비의 감가상각을 뺀부분정도 회사에서 돌려주고 그 업체를 나가게 하는 방법이 있을듯하나 쉬어보이진 않네요...그래도 사장님의 의지가 있다면 불가능하진 않겠습니다만...지금의 가장 쉬운 해결책은 2천원으로 내린 식대를 3천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어렵겠지만요..

[10/28] 굿럭 작성일 2006년7월31일 22시17분

갑자기 컴퓨터 파워가 들어오지 않는 조화로 인해 어제는 피씨방 전전
오늘은 선배 노트북 빌려와서 랜만 연결해 익숙하지도 않은 자판으로 이렇게 메뚜기 뛰고 있습니다.

역시 님다운 아들 생일 축하 인사입니다.
보통의 부모들은 용돈 얼마로 해결하는 데 아이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려는 게 부모의 마음이겠지요.
역시 다시 한 번 배우고 고개 숙입니다.

와이프와 우리 딸 아이 娟秀 처가에 요양 보내고 더 건강한 아빠로 거듭나기 위해서
야간 좌~깅 시작했습니다.

그럼 우리집 컴퓨터 빨리 퇴원하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11/28] 지니샘 (iswingyu) 작성일 2006년8월1일 00시02분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해서 군복무를 할 수 없어 아쉬워 하는 진형님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위에 많은 분들께서 급식에 관해 조언을 해주셨습니다만 저는 그런 것은 잘 모르고, 아드님이 밝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훌륭한 아버지의 좋은 교육을 받으면서 잘 자라고 있겠지만요.

[12/28]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8월1일 13시42분

좀전에 그 회사와 통화하여 여직원의 메일로 일단 보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골피님의 지적을 받들어
마지막 문장은 어느정도 수정했고요.

여러분의 염려가 어느정도 기를 받아 제발 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굿럭님과 지니샘님 그리고 댓글은 없더래도 점수로써 응원주신
모든분 감사합니다.

[13/28] 골피 작성일 2006년8월1일 14시37분

제 하찮은 딴지가 보는 사람에 따라 기분나쁘게도 받아 들여질 수도 있었는 데
역시 김진형님입니다. (제 맘 아시죠?)

천지신명이시여!
비나이다!
SI 플렉스 근로자들을 궁휼히 여기시어
썬그라스싸나이의 근로자 전체를 위한 충정이
부디 최고책임자에게 전달 되게 도와 주소서!

[14/28]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8월1일 16시33분

골피님/
너무도 잘 알아서 만나기만 하면 패주고 싶을 정도로 보고싶소.

[15/28]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8월1일 17시34분

메일의 답신이 왔습니다. 하하하하 공개 드립니다.

제목 | 에스아이플렉스입니다.

보낸날짜 | 2006년 8월 01일 화요일, 오후 17시 06분 25초 +0900

보낸이 | 성민호 ＆lt;smh74@siflex.co.kr＆gt; 수신거부 | 주소록추가 | 수신허용목록 추가

IP : 61.83.181.2 스팸IP등록

받는이 | ＆lt;rlaxkrrn2@hanmail.net＆gt;

안녕하세요?
저는 에스아이플렉스 인사총무팀장을 맡고 있는 한재천 차장입니다.

아버님 메일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김장원 사원은 아버님 염려 이상으로 근무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밝은 성격과 성실한 태도는 물론이며, 특기인 탁구로 인하여 많은 직원
들이 쉽게 기억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아버님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하여 답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저희회사 급식은 우리나라 급식업체 중 유기농법으로 유명한 풀무원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급식단가도 2000원이 아니라 2420원(VAT포함)이며 더욱이1700원으로 인하할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급식업체 변경도 합리적인 공개입찰을 통하여 변경된 것이며, 가격문제 보다는서비스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등 환경적인 문제가 더 고려되었습니다.

계약 이후에도 매분기별로 업체와 간담회를 통하여, 건의사항이나 애로점을상호 토의하고 있는 바, 아버님의 걱정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급식업체에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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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뿌듯하던지...
어떻든 사원들의 입맛에 대하여도 깊이 생각 할수 있는
시간 드렸기에 보다 나을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어디로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16/28] 이노콘~* (cyberpjs) 작성일 2006년8월1일 17시48분

회사에서 저정도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조미료 않쓰는것 까지 신경 쓴다면 괜찮은 업체인거 같네요...김진형님의 문제제기에 좀더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하여 옳은 결정을 내릴만한 회사라는 믿음이 갑니다...저런 답변메일이 바로 왔다는것도 그 증거고...아드님이 좋은회사에 다니는것만은 분명하네요^^...아무쪼록 탈없이 병역의무 마치시게 되길 기원합니다...김진형님께 한수 배우고 갑니다

[17/28] 연분홍치마   작성일 2006년8월1일 19시09분

김장원 만세~

[18/28] 연분홍치마   작성일 2006년8월1일 19시09분

저도 감사합니다.

[19/28] 연분홍치마   작성일 2006년8월1일 19시14분

김진형님 애쓰셨습니다.

저도 누구에게든 감사하단 말씀 함께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20/28] 죤 작성일 2006년8월1일 19시29분

김진형님의 큰장점은 자신이 옳다고 믿고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사람보다 행동으로 더많이 실천한다는 점 같습니다.

[21/28] 연분홍치마 작성일 2006년8월1일 21시04분

공연히 흥분되어 다시 또 읽어보게 되는군요...

죤님 말씀 맞습니다.

김진형님 최대의 장점은 양심에 입각에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개혁적사고와 행동들을 지극히 현실적인 잣대로 가늠할때는

현재 우리들이 부딪는 현실과 매우 배치 되는듯 한 모습으로

비춰질때도 있지만

자기 희생의 전부를 감당할지라도 타인을 위해 기꺼이

앞장서 등불을 비춰주는

그분의 모습에서 저는 행동하는 양심의 전형을 봅니다.

참으로 사소한것 같지만

결코 누구나 아무나 할 수 없는일이 바로 이런 부분들이죠.

양심과 정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것.. 그리고 실천하는것...

제가 진형님을 존경하는 이유 또한 이것입니다.

김진형님 언제나 건강하십시오.

[22/28] 하늘 작성일 2006년8월2일 00시49분

쳇!! 왜 김진형님 글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이는 거야? 쳇!! 그러니깐 자꾸 잘난 인간 김진형이라구 잘난 척 하자나요~~~

[23/28]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8월2일 10시22분

어제 저는 희한한 경우를 격었던 겁니다.

오전에 메일을 보내고 실시간으로 수신확인을 열어보아도
여직원에게 보낸 메일은 '읽지않음' 으로 표시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남자 직원이 받으며 그여직원은
식사하러 갔다며 식사 마치고 오면 제 요구대로 메일 확인을
하라고 하겠답니다.

저는 실시간으로 수신확인을 열어보았으나
여전히 '읽지않음' 이 뜨자 다시 전화하기도 그렇고
그냥 기다렸는데 위의 메일이 도착한것입니다.
제 메일을 보지않고는 쓸수없는 메일이 말입니다.

그런데 어제 근무중이던 장원이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아버지 혹시 무슨일 있었어요??
오늘 탁구장에서 탁구치는데 부사장님이 우리회사 탁구짱이라며
사장님께 탁구좀 가르쳐 드리라며 함께 쳐주길 원하시자 사장님께서

" 아 장원이 내가 잘알지" 하시며
"자네한테 탁구 배우면 6개월 안에 자네처럼 칠수 있나??
하고 물으시는 거예요"

그때만 해도 수신확인에 '읽지않음' 이라고 떠 있으니 저는 당연히

" 그래?? 사장님이나 부사장님같은 높은 분들이 너에게 호의적으로
말을 걸어 주셨다는것은 무척 다행하고 고마운 일이지만 아빠의
영향은 아니다" 했더니

"그래요?? 나는 혹시 아빠의 메일을 본것이 아닌가 생각했던것이,
가끔 탁구장에서 뵈어도 이렇게 까지 두분이 제게 말 걸어 주신적이
없었거든요 아무튼 오늘 저는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그전화를 받고 혹시하여 수신을 확인해도 여전히 '읽지않음' 으로
표시되어 우연이 겠지 하는 생각였는데...

느닷없이 5시 반쯤 확인하자 '에스아이 플렉스 입니다' 라는
메일이 와 있는겁니다.

이게 어떻게 된건가 무지 의아해 하면서 울면서 읽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수신확인 란에는 '읽지않음' 으로 표기되어있고...

제가 오바 하는것일까요??

그아이를 보면 제 과거가 자꾸 겹쳐지기 때문입니다.
연분홍치마님은 제글을 통해 익히 아셔서 제 심정을 아시는것이고요.
하늘님도 아시는군요 '잘난인간 김진형' 이를 들먹이시는것을 보니...

잠시후에 411 테러때 날아간 제 옛글

' 나 잘난 인간 김진형입니다 ' 와 ' 어떤인생 '

두편이 함께 묶여 제 오바에 숨은 옛 이야기,
못 보신분들께 이해를 구하고자 내보내 겠습니다.

[24/28] 골피 작성일 2006년8월2일 13시06분

님과의 통화로
그 여직원께서 뭔가 중요한 사안이다 싶어서
자신은 읽지 않고 님의 멜을 바로 인사과의 이멜주소로 전달(Forward)했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그 여직원은 지금도 읽지 않고 있다는 데에 캔불 100$ 겁니다.
어찌 되었건 조짐이 좋습니다.
왜냐 하면 설사 아무런 조처가 급식과 관련 안 취해져도
이미 심리적으로 님과 아드님을 포함하여
사원들에게 안정감을 주니 그렇습니다.

막상 어떤 일이 자식에게 닥쳤을 때에야
어느 부모인들 시야가 흐려지지 않겠습니까만, (저는 분명히 엄청 덤벙댔을 겁니다. 확신합니다.^^)
우예 되었건 너무 감상에 젖으셔서
설혹 경영진과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조우하게 되시드라도
무보수근무, 또는 다른 파격적인 언급등은 일절 하시지 말길 빕니다.^^

아, 지금 올라 왔네요. 잘난 인간 ㅎㅎ
한재천과장님은 스바방의 한재석님이랑 뭔 관계 안되남?
님글 보러 갑니다.

[25/28] 왕눈이 작성일 2006년8월3일 01시57분

김진형님의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짧은 지식이지만 김진형님이 다소 궁금해 하실것 같아 메일 수신과 관련해서 글 남깁니다.
메일 수신확인란의 '메일 읽음'과 '메일 읽지 않음'은 신뢰성이 많이 떨어지는 중요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너무 무게를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메일 수신 설정을 바꾸면 비록 내가 메일을 받고 읽었지만 상대편의 수신확인에는 '메일 읽지 않음'으로 표시되게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에서 언급하신 여직원께서는 아마도 2개의 메일사이트를 사용하시는 듯 하고, 즐겨 사용하는 메일사이트만을 통해서 다른 메일 사이트에 와 있는 메일도 이쪽 메일로 전달하여 확인하는 듯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다른 메일 사이트에 있는 메일 내용들은 비록 메일을 받은 당사자는 읽었을 지라도 수신확인에는 '메일 읽지 않음'이라는 표시로 나타나게 됩니다. 김진형님의 경우에도 여직원께서 김진형님께서 보낸 메일사이트를 통해 직접 읽지 않고 즐겨 사용하는 메일 사이트로부터 해당 메일을 전달받아 읽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메일을 주고, 받게 만드는 메일 서버의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메일 수신형태가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6/28] 왕눈이 작성일 2006년8월3일 02시07분

그리고 골피님!
캔불(캐나다 돈?) 100$ 잘 아시는 맥주집 있으시면 꼭 맡겨놓으시고
장소와 맥주집 이름 공개해 주십시요.^^
저는 여직원께서 김진형님의 글을 읽었다는 데에 마찬가지로 캔불 100$ 걸겠습니다^^.
덧붙이면 여직원은 프린트 해서 직접 사장님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모든분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27/28] 골피 작성일 2006년8월3일 12시10분

왕눈이님.
님의 글을 보고 기분 좋게 웃어 재꼈습니다.
기왕에 저도 큰소리치며 내기한 것이니
김진형님 아드님께서 함 밝혀 줬으면 합니다.

글쵸.
예를 들어 아웃룩익스프레스의 수신설정을
"읽지않음으로 표시함" 으로 바꿔 놓으면
읽어도 '읽지않음'으로 표시될 겁니다.

예 캔불입니다.
제가 졌을 경우에 현재 캐나다 있는 관계로
맥주집은 김진형님이 정해서 구좌번호를 알려주면 맡겨 놓겠습니다.

님의 술파트너로는 물론 저 대신 (이하 가나다순)
갑돌아범님, 굿럭님, 개초님, 길손님(길손71과 틀림|길손71=뒷다마의 귀재), 김진형님, 낯달님, 눈팅님, 농연지기님, 대득님, 덱스터님, 린도자님, 마물모네님, 마지막잎새님, 무성진영님, 물렁이님, 물외님, 맹맹이님, 발해왕국님, 방방님, 부쒸깽이님, 부평사람님, 상록수님, 싸울아비님, 생활정치님, 설경수님, 섬마을선생님, 스탬플러님, 시민k2님, 여래님, 우아한냉혹님, 원자탄님, 이노콘님, 이루핑안님, 재래시장님, 정보통님(차기주자), 정칼님, 즐거운사라님(연분홍치마님), 지니샘님, 초모룽마님, 초끄네끼님, 두주불사 하늘님, 河下下님, 함박꽃님, 태양빛(자유/유민)님, 파라한님, 파수꾼님, Crete님, Jimmy님 등등..
당시 참정연, 국제정치방과 스바방단골들께서 기꺼이 자리를 같이 해 주셨으면 하고 빌어 봅니다.

님께선 추후 그 술자리의 풍경을 스케치하셔서
몸글로 함 올려 주시면 너무 고맙겠습니다.
그래 주시면 저나 죤님께는 술자리 같이 한거나 다름 없이
아주 기분 째질꺼 같습니다.

이왕이면 디카로 폼나게 왕창 찍어 올려주심
그 이상 저희가 뭘 더 바라겠습니까?
져도 기분 좋고 두고두고 가슴에 남을 추억거리가 될 겁니다.

[28/28] 왕눈이 작성일 2006년8월8일 01시35분

골피님!
저도 글피님 글에 기분좋에 미소지어 보았습니다.
내기가 아니라도 좋은 자리 마련해주시고 불러주시면 만사 제치고 달려가겠습니다.
말씀하신 디카사진이 문제겠습니까!^^ 정지영상은 물론 동영상도 찍어올려 좋은 인연의 끈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진형님과 골피님의 호출을 앙망하나이다~

골피님의 답변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