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빌어준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번호 1334   글쓴이 김진형   점수 275   등록일  2006년4월30일 19시56분   
 
 
 
"금하는 시집갈때까지, 승호는 군대갈때까지 내가 보호하겠지만 진형이는 어머님의 장례가 끝남과 동시에 형제로서의 관계가 청산되므로 내주변에얼씬 거리지 말기를 바란다"

 

 

 

"아니 오빠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예요?? 승호는 당장에라도 군대엘 가면 되는거고나는 다 컷으니 시집을 가던 아니면 어떤일을 하던 오빠의 보호가 전혀 필요없지만 진형이야 말로 아직은 배워야 되는 나이에 이 추위에 어디로 가라고 내몰라라 하세요??"

 

 

 

"아니 이 곁가지들이 그동안만 해도 고마워 할일이지 어디서 따져 따지길?"

 

 

 

"아니 올케언니 우리가 여태 오빠네에게 신세한번 진일 있었어요?? 승호랑 진형이 그리고 나 우리 삼형제는 어려서부터 그지옥같은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나와서도 엄마랑만 지냈었지 누가 들으면 오빠네가 우리를 보호해 줬던것처럼 착각 하겠어요, 아뭏튼 진형이는 학생이니 고등학교까지만 마칠수있게 장남역할 다 해주세요"

 

 

 

그나마 이성이있는 대화는 거기까지였고 자그마한 월셋방탓에 웬만한 인척들은 밖에 계시고 가장 윗어른 이랄수있는 막내이모님과 연배가 비슷한 이종누이 몇분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금도 술없이는 말수가 없는 승호형은 어의 없어도 표현력 부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운데 큰형부부팀과 누나의 싸움은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한없이 눈물만 흘리고있던 중학교 3학년생인 제가 싸움을 종식시킵니다.

 

 

 

"저도 한마디 드리면 안될까요??"

 

 

 

"그래그래 진형아 너도 말 해야지 얘들아 당사자인 진형이 얘기좀 들어보자"

막내이모님의 한마디에 그래도 윗사람의 예우탓인지 격렬한 싸움이 조용해지자

 

 

"저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저야 학교 그만두고 무엇을 한다 하더래도 혼자서 살아갈 자신있습니다. 어머님 살아계셨을때도 툭 하면 가출을 하여 이것저것 장사도 해봐서 생존요령을 이미 터득하였거든요. 큰형님이 굳이 말씀 안하셔도 신세를 지고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런 논의를 꼭 이싯점에 이장소에서 해야만 되는겁니까?? 지금 저기 병풍에 가려져 관속에 누워계신 어머님이 이얘기를 다 듣고 계시다는 생각은 안해보셨습니까??  비록 눈을 감으셨지만 우리의 어머님이 여기 계시잖아요?? 엄마의 찢어지실가슴 생각해 보셨습니까?? 어떻게 이런자리에서 그런 얘기들이 나옵니까??"

 

 

 

출생신고때 두살을 아래로 기입하여 동기들에비해 2년 많았지만 중3 학생인 제 말 치고는 한방 맞았어도 너무 타당하다고 느꼈던지 아연 실색하며 그 한마디로 잠시간 침묵이 흐릅니다.

 

 

 

34년전 추운겨울 송탄에서 벌어진 제 기억에서 떨쳐지지 않는 장면입니다.

 

 

 

엄마는 같아도 제가 씨 다른 동생이라는 이유로 엄마의 죽음과 동시에 정리 들어갔을때의 풍경입니다. 그들의 우려는 절대 우려였을뿐 그들을  한번도 찾아간적 없으며 껌팔이, 구두닦이, 재건대에서의 넘마주의등 수십여가지의 일들에 휩쓸려가면서 숱한 배고픔과 추위, 그때그때 제 주변에서의 나를 향한 구타도, 그들이 보여주었던 그장면만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견디어 냈었고

 

 

두번씩이나 미국에 갈 기회가 나에게 찾아왔슴에도 그들에게 당당히 서는 모습 보여주기 전 까지는 죽어도 이땅을 떠나지 않는다며 어떻게든 내 혼자 힘으로만 커서 그들 앞에 거인이 되어 다시서리라 그들의 그옛날 그 광경을 두고두고 자신들의 얄팍했던 과오로 회상케 하리라 하면서 청소년기를 보냈었습니다.

 

 

두달전 그 큰형수님이 타개 하시기 직전이라는 전갈을 장남인 제 큰조카에게 전해듣고 부천 세종병원에 달려 갔습니다. 넉달전에 갔을때는 산소호흡기가 입과코를 덮었는데 그때에비해 그정도로는 위험하다는 판단에선지 목구멍을 뚫고 호스를 집어 넣었을뿐만아니라 뇨도가 꽉막혀 투석을 해본들 소용없게 되어 소변을 못보시는데도 온몸이 링거액 주입으로 퉁퉁 부어있습니다.

 

 

 

아직은 때가 덜되신듯 고통의 시간만 연장시키는것을 보게됩니다 의식은 있으셔서 제 말귀를 알아 들으시고 무언가를 열심히 말씀 하시고자하나 헛된몸짓입니다.

 

 

 

이곳은 이미  병원의 기능을 벌써 상실했습니다 모든 형벌을, 의식이있는 분에게 육체적 고통과 소통이 안되는 답답함만 주므로서 예전 국보법 위반자들을 고문하던 남산보다 더한 생지옥이었습니다. 신께서 빨리 목숨을 거둬 가시길 내심으로 바라면서 그고통을 제발 중단시켜
드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부분에서 그분을 증오하는마음 때문이구나 하시겠지만 저는 청소년기가 지난이후 벌써 예지녁에 그분들을 용서하고 그분들의 심정을 되려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제가 철들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진것은 아닙니다.

 

 

 

맹호부대 파월장병으로부터 시작했던 큰형의 외화벌이가 등촌동에 집한칸과 2남1녀를 키우던 다복한 가정을 이루어가던 시절이 있었으나  큰형님이 이란의 호메이니에게 억류 되어있던 2년여의 시간이 그가정을 무척 어렵게 하였습니다.

 

 

 

반면 저희 누나와  저는 수원과 역곡에서 한창 잘나가던 시절이었고요.

 

 

보내오는 봉급 한푼없이 이리저리 돈을 빌어 꾸려가던 살림이 한계에 다다르자 좀 산다는 소문을 들었던지 큰형수는 수원의 금하누나를 찾아가셨습니다.인생역전이 그렇게 찾아온것입니다.

 

 

 

누님께 구걸 비슷하게 찾아가셨던 큰형수님은 제가 역곡에서 기존의 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영업방법으로 역곡에서 돈을 긁고있다 하자, 자기는 차치하고 애들의 생활고를 지속키위해 그야말로 떨어지지않는 걸음을 하신듯합니다.

 

 

 

만약, 누나가 전화상으로 제게 그쪽으로 가니까 무조건 따뜻이 대하고 융숭히 대접하여 쌀한가마니 사입하여 택시에 실어서 기사분께 요금지불하고 어떻든 네가 할수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잘 모셔라 하는 지시가 없었다면 아마도 문전박대 뿐 아니라 그옛일을 떠올리며 온갖포악 다떨고 고래고래 그동안 살아오면서 격었던 설움들을 그분 면전에서 토해놓고 어떻게 당신이 무슨 낮짝으로 여길 올수 있겠느냐고 울며불며 외쳐 댔었을겁니다.

 

 

 

하지만 고아원시절 부터 엄마역을 대신했던 제누나는 제겐 신이셨습니다 그 누나가 만약 제게 죽으라 명령하면 그순간 저는 전철에 뛰어 들어야합니다. 그분의 명은 어떤것인들 거역할수 없는 유일한 제 정신적 통치자 셨습니다.

 

 

 

누나말을 따랐습니다 그이후 한번의 물꼬가 트이자 늘상 오셨습니다 큰집에서 치루지 않은 제 엄마의 제사도 제 작은형이 아직 미혼이라서 그쪽으로는 막내인 제가 지낼수밖에 없었던 시절에도 항상 참석하셨고 오실때 마다 예전 자신들의 죗과를 사과하십니다. 그래도 할수없이 끄덕일뿐 형식적으로 사과를 받는척만 하던 제가 그들의 진정성을 확인한것은 그로부터 멀지않은 장래에 벌어집니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늘 승부해오고 또 성공해왔던  제가 인생의 깊은 슬럼프를 맛 봅니다. 역곡에서 동산,부동산을 다 정리하여 1억 8천 만원정도의 재산을 장원이 엄마에게 다 던져주고 제 주머니에는 달랑 30만원만을 호주머니에 담고 이혼 한것이 그것입니다.

 

 

 

아직 성씨를 못찾아 성씨부터 찾고 정식으로 결혼식을 하고자 혼인신고도 미뤄왔기에 법적으로는 처녀총각인 우리부부가 끝내 갈라선것입니다. 장원이를 제게 주지 않음에 양육비 명목으로 모든재산 다 던져주고 제 이기심이 진정한 자유를 찾아 나옵니다

 

 

 

제주에 가서 15만원을 여행비로 쓰고 군포에서 리어카를 짜서 노점을 벌입니다.

 

 

 

그러던중 제 작은형이 뒤늦게 늦깍이로 장가든다 하여 선을 보는 자리에 가족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귀국한 큰형부부는 제 이혼 소식듣고 생활은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아무렇지 않게 리어카 끈다고 하니 그 두분은 10여분 이상을 안타까워 하시며 계속 안쓰러워 하십니다.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게 할수있는 최선의 묘안을 강구 하시려는 눈빛들이 역력 하십니다. 제가 느낀바,사람은 어려울때 알아보는겁니다.그때서야 그분들이 내게 보여주었던 사과는 시간이 갈수록 진실 이었다는것을 확인 하였고 그제서야 제 모든 그분들에게 향한 한은 씻은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후부터 더욱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던거 같습니다.그후 우리는 형이나 누나가 시기심을 느낄정도로 가까와 졌고 제가 어려울때마다 경제적 후원자가 되셨으며 제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있으면 어린시절 소녀가장으로 살아 오시느라 웬만해선 눈물 보이지 않으시는 큰형수님은 눈이 퉁퉁 붓도록 우셨습니다

 

 

 

제가 언젠가 제글에 전생이 돼지 셨던것으로 묘사 되셨었지만 그정도의 농담정도는 죽어가시는 그순간까지도 제 장난스러움을 아시기에 하하 웃고 마실분이십니다.

 

 

 

아까 언뜻 소녀가장이셨던 분으로 소개드렸었지만 사실입니다.

 

 

 

그분의 부모님들께서정신에 결함 있으시므로 장녀로서 어려서부터 부모공양, 형제들 민생고 해결등 모든 잡다한 문제까지 당신 혼자서 우왁스럽게 헤쳐 나가셨고 가정을 꾸려가는데 도움 된다면 자신의 쪽팔림은 너무도 당연히 헌신짝처럼 내던지실분 이시면서도 몰랐으면 모를까 아시고는 절대 불의와 타협치않은 옳곧음에서 나오는 단호함은 제가 진정 제 큰형수님이라고 자랑하며 따를수밖에 없는 그런 성품의 분이셨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분의 평가가 나온다고, 제가 제일 친했던 사이라는것을 아는 장조카가 제게 제일착으로  연락주어 부랴부랴 달려갔었지만 첫날은 아무도 없어서 지금의 형수님의 경제사정이 이렇게 반영되는것인가 의아했었지만 그다음날, 역시 그분의 평소 베푸신 은덕이 평가가 되더군요

 

 

 

그날따라 여섯개의 영안실이 우리외의 상가가 없어 독채로 쓰는데 만약 상가가 하나라도 더 있었으면 큰일날정도로 정말 인산인해 였습니다. 일개 서민의 장례가 어느 부자나 유명인도 그렇게 많은분들이 진정 애도하는 마음으로 찾으시기 어려울거라는 오신 손님들의 이구동성이었습니다.

 

 

 

정말 어려우셔도 정의를 사랑하셨고 한번 아니다 싶으면 어떠한 유혹도 뿌리치셨고 한번 사람을 믿으면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그가 배신하기 이전까지는 신의를 지키고 약속은 목숨보다 귀히여기시며 자신이 잘못했구나 하는 판단이서면 사과를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않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제게 사과는 빠를수록좋다 하는깨달음을 주신분이십니다.

 

 

제 고아원시절부터 제 모든 과거를 꿰차고 계신분으로서 제 타고난 장난끼를 무척 사랑하셔서 누구보다 저와 어울리길 좋아하셨고 속에있는 무수히 많은 말들을 제게 다 쏟아 내시고 제 어떠한 까탈도 다 받아주시고 제 어떠한 말도 다 믿어 주셨던 저의 형수님, 조금만 지나면 그렇게 바라시던 저의 안정을 보여드릴 수가 있는데... 

 

3일간 그분은 제게 많은 눈물을 뺏아갔지만, 이제 글로서 그분께 작별을 고합니다

 

 

 

큰형수님!!
 

 

이젠 고통없는 아름다운 곳에서 흘려 놓으신 피붙이들 염려마시고 부디 평안하십시요. 2006.4.30.발인 다음날. 다음세상에서도 당신의 시동생이길 바라는  진형이가

 

 

꼬릿말모음/
 
 
 
 
 
 
[1/25]  두리번   작성일 2006년4월30일 20시30분       
 
 님같은 분이 노빠라는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2/25]  농연지기   작성일 2006년4월30일 20시51분       
 
 진형님 아이들 까지 총 동원하여 야콘심고 들어와 저녁 먹으며 글 읽습니다.
형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염원대로 거뜬 거뜬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3/25]  갑돌아범   작성일 2006년4월30일 21시37분       
 
 형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이 죽는다는건 묘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나저나 김진형님이 자리를 비우시니 게시판도 덩달아 썰렁해 졌었네요.
 
 
 
[4/25]  박진수   작성일 2006년4월30일 21시55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온 우주 삼라만상에는 하늘의 밝은 빛이 스며 있답니다.....

형이 더 아름답고 밝게 사시기를 빌어유...
 
 
 
[5/25]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4월30일 23시25분       
 
두리번님/ 농연지기님/ 갑돌아범님/ 박진수님/
그리고 눈팅 여러분 제가 눈이 침침하여 깊이 쉬어야 할거 같습니다
간단한 댓글 죄송하오나 좋은밤 아름다운밤 되시기 바랍니다 
 
 
 
[6/25]  길손   작성일 2006년5월1일 00시38분       
 
저는 그냥 웃고 싶습니다. 웃으면서 같이 잘 살자는게 진형형님 마음이고 또 돌아가신 분이 바라시는 바인듯 해서요. 가슴 속에서 조용히 눈물 한 방울 흘리고요, 왠지 그것은 슬픔이 아니라 시원함을 주네요. 그리고 겉으로는 아니 마음을 다해서 다시 웃습니다. 진형형님께는 항상 고마워요. 언젠가 제가 그 넓은 마음을 좀 얻어가고 싶다 그랬는데, 지금 이미 얻어가는 것 같아 무척 고맙습니다.
참고로, 요즘 저 초란 만들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얘기 들려드리죠.
 
 
 
[7/25]  쟈니 (john514)  작성일 2006년5월1일 08시58분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업무관계 이멜확인하고 님의글 부터 읽어봅니다.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장례후기 입니다. 숙연해 지고 이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참 잘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은 정말 여러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때론 사람을 웃기게도 하고 울리고 오늘 처럼 숙연하게도 만들고 ... 그진정성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님의글 1320 에 이번 방한시 어쩜 못들릴 수도 있겠다는.. 그리고제 멜주소로 집주소하나 넣어달라는..제 댓글 23번 남겨두었는데요.. 그래도 꼭한번 뵙고 싶으니 들리도록 노력 해보겠으니 그날 오후약3-4시 후의 약속만 당분간 비워 놓으시면 전화는 드리겠고...

푹 쉬십시오...
 
 
 
 
[8/25]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5월1일 10시29분       
 
자고 일어나니 오월입니다.
스포츠 바둑방의 서프앙님들
새로운 기분으로 계절의 여왕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길손님/
가슴으로 읽으셨군요.
제게 받으셨다하나 줄려고 드린글도 아닐뿐더러
받아가실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계시지않으면 거부반응만 오는것이 글이더군요.
저에대한 깊은신뢰 감사드립니다.

 
초란에 관한 이야기는, 항상 그래왔듯 제 본문보다 댓글에 참여해주신
여러 서프앙님들의 경험담이 더욱 가치 있는것이온데 다행히도 약간의 시간이 경과하면 서프의 관리자분들이 다시금 복구된다고 공지 해주셨다는군요.

건강에 힘쓰는분들은 목표감이 있는것이고 목표감이 있으면 우울증의 초기증세가 미연에 차단되며 그것이 안오면 모든 생활이 밝아지는.. 그럼으로 또 삶에있어
어떤형태로든 윤택해지는 ... 그러한 선순환구조로 들어서게 된다는것.
여즉 살아오셨던 많은 분들의 경험담입니다. 초란제조 축하드립니다.

죤님/
저만은 여전히 죤님으로 부를겁니다 입에 붙어서요

거물답게 운반할 마약이 의외로 많으시군요.
한국에 뿌려놓았던 A와 B 외 에도 정리안된 여성분도 아직 있으시고...
님이 제게 주신다던 선물 받은것으로 하겠습니다.

 
님께선 값이 안나가는 하찮은 것이라며 부담줄이시자는 의도에서 폄하하셨지만
제겐 부담이 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크다고 우송비만 해도
제주도가는 비행기값에 맞먹는다는 것을 알아버렸는데 제가 받을수가 없습죠.

그리고 님께선 전혀 부담갖지마시고 일 보시다가 시간이 나면 연락주십쇼.
5월5일 그시간은 만약 저승사자가 와서 '그만 놀고 가자" 하더래도
"오늘만은 안돼 하루만 봐줘라 " 하며 개겨 보겠소.
그렇다하여 부담 갖지마시고 절대 님의 스케줄에 차질주시마시요. 
 
 
 
[9/25]  구경꾼   작성일 2006년5월1일 12시29분       
 
 아,... 안습이구료...
 
 
 
[10/25]  죤   작성일 2006년5월1일 12시47분       
 
 김진형님/
님의 배려 감사합니다만 제가 가드라도 못가드라도, 아주 약소한 것이지만, 설탕하나 쯤은 꼭좀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가면 제가 들고 갈 것이고 못가면 우편으로.... 아뭏든 이것과는 별도로 멜로 주소하나 넣어주시기를^^^
비싼것이라면 저도 못드리겠지만 싸지만 제마음을 담은 것이니 받아주시는 것이 저를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내일저녁 한국도착하니 저녁 11시이후쯤 제 멜도 열어보고 이곳도 다시 들리겠습니다.
죤과 쟈니 어느쪽이든 저로써는 외국생활 하면서 10년 이상 사용한 닉이니 저한테는 친숙합니다. - 좀 웃기죠? 영어이름 가지고 있다는게
 
 
 
 
[11/25]  지경터   작성일 2006년5월1일 13시04분       
 
 삼가 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김진형님께서 저번에 닉네임에 대해 물으셨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희노애락"중에 무어라고 할까요
객관식으로 정답을 찍자면 "애"가 근사(近似)하지 꼭 맞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슬프다는 뜻으로 알고 있는 한자이므로

제 고향의 밭이 있는 부근의 이름에서 땄습니다
올해 아흔살 생신이 보름전에 지난 우리 엄니의 말씀과 역여져서 "애"의 감정을 처음 느낀 장소

50년은 더 지난 것 같은데...
초여름 밭을 맬때 같은 데
왜 그러셨는지 " 아무개야, 이것 다 거두고 나면 나는 어디로 갈거다..."
그 말씀 듣고 나서 갑자기 눈물이 나고
땅에 머리 박고 한참을 소리죽여 가며 울었던...
그러다가 엄니한테 들켰던 그 때 그 곳의 이름입니다
꼬맹이가 말이지요

윤달이 든 해, 세개 군에 있는 세 곳의 절집을 순례하면 어떻다든가...
하여간 처음으로 엄니와 누님들 여동생들과 함께
지난달 중순에 1박2일로 수백리길 세 곳의 절을 돌아봤습니다

님의 삶이 배인 글을 읽으면서
저는 그러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늘 太平하소서

 
 
 
[12/25]  마물모네   작성일 2006년5월1일 14시14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3/25]  동년배   작성일 2006년5월1일 14시52분       
 
 오홋. 저리맘이 통하시던 형수님의 장례 소식을 뒤늦게 듣습니다.
영면을 기원합니다.
 
 
 
 
[14/25]  꼭지점 (witdotweek)  작성일 2006년5월1일 18시58분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진형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그 안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항상 건승하십시오.
 
 
 
[15/25]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5월2일 11시03분       
 

먼곳에서 손님이 오셔서 댓글이 늦어졌슴을 사과드립니다.

구경꾼님/ 죤님/ 마물모네님/ 동년배님/ 꼭지점님/ 지경터님/
찾아주시고 흔적주심에 무척 고맙습니다.

제 궁금증을 풀어주신 저보다 한참 선배님이신 지경터님/
닉의 사연이 너무 아려옵니다

글좀 한번씩 본문으로 써 주시죠 제대로 펼치시면
제글은 글도 아닐것 같습니다.
슬프지만 선배님의 깊은 내면의 세계가 글에 묻어나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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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제형수님과 달리 사과를 끝까지 않은 인간들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차원에서도 김진형의 참정연 투쟁記 (12편 고은광순씨 보시오) 가
올려집니다.

 
 
 
 
[16/25]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5월2일 17시44분       
 
  죤님/
johnnydsk@yahoo.co.kr
요것이 죤님의 메일주소 맞으시요??

헛탕쳤소. 이런 주소가 없다하오.. 아~ 배신감...

 

제 주소는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1동 454-3 T.R.C 김진형 이요
국내에서 부치고자 하셨다면 진작 말씀하시지~

그러나 우체국 찾기도 쉽지 않을테니 일정에 쫒기시면
보내지 않으셔도 절대 아쉬워 않을겁니다
단지 처절한 복수만 있을뿐... 
 
 
 
[17/25]  덱스터_dexter (offspring)  작성일 2006년5월2일 20시46분       
 
  전 그저 언젠가 김진형님과 쇠주 한잔..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제 가슴이 공명하는 소리가 제 귀로 생생하게 들리게 만드셨어요. 책임지셈! ^^
 
 
 
[18/25]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5월3일 16시17분        
 

덱스터님/
아마도 죤님과 먼저해야할거 같습니다
무사히 세관검색대를 통과하여 보무도 당당히 국내잠입에 성공 하셨습니다.
역시 거물이죠. 아마 5월 4일 혹은 5일경 오신다고 약주 드시고 혀 꼬부라진
육성으로 전화왔었습니다. 
 
 
 
[19/25]  지니샘   작성일 2006년5월3일 20시28분       
 
 눈물 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글로 뭐라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진형님을 알게되어, 진형님의 이야기들 듣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많이 듣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  비쉬네브   작성일 2006년5월3일 21시43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25]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5월3일 21시57분        
 

지니샘님/
누추한곳 찾아주심에 감사드리고요

 

비쉬네브님/
처음 뵙습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언제 다시 들리시면 닉에 얽힌 뜻이라던가 사연등,
알려주시면 좋겠군요 궁금한것은 물어보던 습관이 또 동하는군요.

아름다운 밤 되십시요.
 
 
 
[22/25]  무지인   작성일 2006년5월3일 22시13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행무상 시생멸법; 諸 行 無 常 是 生 滅 法
모든 현상은 한시도 고정됨이 없이 변하여 돌아가는 것이, 곧 생하고 멸하는 생멸의 법이니

생멸멸이 적멸위락; 生 滅 滅 已 寂 滅 爲 樂
이 생멸에 집착함을 놓으면, 곧 고요한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고인의 영전에, 오늘 저의 수행을 회향하며 열반경에 나오는 윗글을 바칩니다...

먼저 +5점 점수부터 누지르고, 처음으로 김진형님의 글에 댓글 답니다..

서프라이즈 3년 눈팅이 김진형님의 글을 그 동안 주~우~욱 정독하며 ... 님의 글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같은 동년배 이면서 ... 님의 진정어린 글을 읽으면서 심히 많이 부끄러웠으며, 이해력이 부족하여 님의 좋은 말씀에 적으나마 제 나름대로 배우며 감사하게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왜 ? 님같이 열성적으로 진정으로 살아오지 못했는가 ? 반성도 많이 하였습니다..

금생에 김진형님같은 좋으신 분과, 동시대를 또한 같은 연배로 만나게되어 그 지중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김진형님과 댓글을 통하여 지중한 인연을 나누시며 진정한 삷이 무엇인지 보여 주시는 여러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모두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옆지기(와이프)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도 예쁘다더만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이라는 도시가 갑자기 그리워짐은 왜일까요?

아~~ 한번 인천에 가고 잡다... 임 계신 곳에 씨 하나 뿌리러(긴진형님과의 인연의)..ㅎㅎㅎ 김진형~~님,

김진형님과 댓글을 통하여 지향점의 일치를 이루어가며 많은 가르치심을 펼치시는 모든 분들께 합장합니다..._()_

 
 
 
[23/25]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5월4일 16시42분       
 

무지인님/
긴글 꽉 채워주신 과찬, 부끄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유유상종이라고

저역시 이곳에 온지 얼마안되지만 다른방보다 이곳 스포츠 바둑방이
정감이 많이 갔던 이유를 분석해본즉, 제가 오기전부터 루어투어님이라든가
마물모네님 한빛님 솔트님 그외 왕개님과 FC롯데님 등 출입하시는 대다수
회원님들이 정감이 듬뿍 담겨져 있었습니다.

여타 다른 싸이트마냥 남을 까고 그것의 반사이익이 자기한테 올거라는
얄팍한 글쓰기들이 거의, 이곳 스포츠 바둑방에서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그리도 원하던, 비록 인터넷이라는 얼굴 볼수없는 공간이지만
각자가 챙겨주는 그러한 분위기의 핵은 스포츠라는 장르였기에 가능한것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님께서 지적주시니, 몰랐었는데 우리 회원분들께
더욱 감사하는 마음 갖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평화때는 평화의 귀중함을 모르는것처럼 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무지인님도 우리 여래님처럼 불교쪽에 가까우신거 같군요
저는 비록 무신앙자 이지만 어느종교도 부정하거나 또 무시하지않습니다.

어떠한 종교도 사이비가 아닌담에는 추구하는 지향점은 같다고 생각하며
비록 무신앙자이지만 그 지향점을 같이한다면 저역시 종교인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 종종 합니다.다만 소속만 무소속일뿐...

종종 들리셔서 제게 많은 가르침과 혜안을 주십시요
서로서로에게 얼마나 많이 가르쳐주고 배울것이 많던지...
오늘도 부평사람님께 흙토신공에 대하여 대략적 뼈대를 알게되었습니다.

무지인님 역시도 타인들이 아직 모르고 있을 양질의 정보가 분명 많으시리라는
예상 해 봅니다. 우뻑지뻑 법칙에의해 잘하는게 있으면 부족한게있고
완벽한거 같아도 헛점투성이가 우리 인간들의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공통점 아니겠습니까??

차차 많은얘기 하게될거라 믿으며 이만...
 
 
 
 
[24/25]  부쒸깽이   작성일 2006년5월4일 17시57분       
 
 명인기원 출입기 읽었습니다.
연배가 저와 비슷한거 같아서 정감이 갔구요.
기원폐인 생활을 조금 경헙한 저로서는 드러내놓고 재미있어하지도 못하고
속으로 빙그레 웃었습니다.
바둑은 약한 1급정도이고...
카드는 10번이면 1-2번 승율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요즈음은 바둑이외는 거의 손에 잡지 않아서...
'가무방'에서 촐싹러리고 있슴돠.
 
 
 
[25/25]  김진형 (rlaxkrrn2)  작성일 2006년5월5일 16시44분       
 

부쉬깽이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잡기에 능하신, 인생의 재미를 아시는 분이시군요.
바둑은 훨씬 고수 시고요

부쉬깽이님께서 바둑에 관한 이야기 한번 써 주시죠.
요즘은 너무 바둑이야기가 뜸 합니다.
그래도 명색이 스포츠 바둑방인데...

한번 써 주실거죠?? 부탁합니다  넙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