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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래강일지 17
번호 :    글쓴이 : 무심코    조회 : 2141    점수 : 0    등록일 : 2015년06월07일 13시10분24초

 

     - 천래강 일지 17 -

    (붉은뎅이에 관한 고찰) 

 

노인의 온 몸에 맺힌 땀이 분수처럼 떨어졌다

태양열에 양철지붕이 익어가는 정오 무렵,

전설따라 걷던 길 끝에 다다르니 무덤이 보였다

 

오누이는 홀어머니 오지 않자 동구밖으로 나갔다지

강물에 멱을 감던 오누이가 행방을 감추고

어머니는 미친듯이 사방팔방을 찾아 헤매일 때

석양같은 무덤 하나 동구밖에 만들어지고...

 

동네 노인들 하나 둘 씩 돌연사 하던 무렵,

긴 칼 차고 방울소리 요란히 뛰놀던 무당할미

주문조차 허공에 산산히 부서진 그 날 이후로

 

붉은뎅이 가는 길 폐쇄되고 강물은 말라갔다지

지나가던 노 스님 靈歌에 비구름 몰아치며

봉분에 흙 두 개 덧입히자 비로소 돌아온 강물

 

사랑이여, 그대로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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